‘빙해(The Sea of Ice)’는 1824년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가 그린 풍경화다. 극지의 날카로운 얼음 파편들에 의해 난파되는 범선이 그 주제다. 침몰 직전의 범선은 당시 오스트리아 메테르니히의 전횡적인 치하에서 겪었던 독일 시민의 고통을 상징하지만 그 비극적인 정서에는 어린 시절 자신의 실수로 빙판에서 익사했던 동생에 대한 기억도 포함돼 있다 ...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도 그린 주변의 벙커에 자신의 볼이 파묻히면 가슴이 답답해진다.게다가 홀이 벙커에서 멀지않은 쪽에 자리잡고 있으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볼을 그린에 얹자마자 세워야 하는데 볼이 묻혀 있는 상황에서는 그리 쉬운 샷이 아니기 때문이다.가장 먼저 취할 조치는 클럽페이스를 직각이나 약간 닫은 상태로 어드레스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클럽이 ...
뭔가 조합이 이상하지 않은가? 베이글의 본고장은 뉴욕인데, 런던 베이글이라니? 또 갑자기 뮤지엄은 거기서 왜 튀어나올까? 뉴요커로 산 수십 년, 이 맛의 정체를 알아야 했다.요즘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이자 베이글의 성지라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LONDON BAGEL MUSEUM)은 베이글, 샌드위치, 수프를 파는 유명베이커리다. 2021년 9월 문을 연 안 ...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 중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업 부스터로보틱스가 전시장 중앙에 로봇 축구장을 차렸다. 휘슬이 울리자 어린이만 한 휴머노이드 두 대가 부지런히 공을 따라 움직이더니 거침없이 공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한 로봇이 먼저 득점에 성공하자 마치 진짜 축구선수가 세리머니를 하듯 팔을 번쩍 ...
화제의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100명의 요리사가 보여준 ‘인간극장’이었다. 배달 노동자 출신 ‘중식 4대 명장’ 여경래부터 15년 동안 학교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진‘급식 대가’ 이미영까지. 그들이 내놓은 음식엔 손맛을 넘어 굴곡진 삶이 배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온라인엔 “먹고살기 위해 바닥부터 시작한 그들의 ...
미숭산보다는 지산동고분군 쪽으로 돌면 합천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하다. 현재 고령에서 합천으로 이어지는 26번 국도도 고분군 아래쪽 하천을 따라 연결돼 있다. 이운순례길에 포함되지 않지만 높은 고개가 없어 좀 돌더라도 이 길을 택했을 듯하다.대가야(42~562년) 지산동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 중에서 밀집도나 규모가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 ...
지난 4일 발생한 호놀룰루 총영사관 행정직원이 연루된 성범죄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대 한국 국적의 한인 남성 직원이 영사관 내 여성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하와이 한인사회와 외교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것이다.재외공관에 근무하는 외교관과 현지 행정직원의 성비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고질적인 문 ...
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정규학교에서의 한국어반 개설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의 공립 고등학교인 사이프러스 고교에서 한인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먼저 나서 한국어반 개설을 이뤄낸 사례도 나왔다. 12학년에 재학하는 한인 학생 3명이 한국어 클래스 개설에 대해 계획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
비니 카만 ‘Flora’(2024)갤러리 웨스턴(관장 이정희)은 오는 18일부터 11월1일까지 그룹전 ‘비욘드 LA’(Beyond L.A)를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LA에서 활동하는 데이빗 에딩턴, 마이클 프리타스 우드, 비니 ...
얼마 전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캘리포니아 주 곳곳에서 대형 산불들이 잇달아 발생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수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대형 산불로 인한 재산피해가 보험사의 손실로 ...
로키 모턴 ‘Energy Flash’(2023)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가 다음달 2일 영화와 미술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예술적 비전을 지닌 로키 모턴(Rocky Morton)의 첫 개인전 ‘내가 없는 동안’(While I’m ...
피아니스트 장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은 남가주를 기반으로 미 전역과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명성의 젊은 음악가들이다.이 두 사람이 뭉쳐 남가주의 클래식 애호가들과 음악을 좋아하는 한인들에게 ...